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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비지타임' 과 이상의 ‘날개’ 발췌와 언급이 있습니다.

 - '가비지타임' 최신화(시즌 4 50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글쓴이, 어푸푸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 이상 ‘날개’ 中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서관에 가본 경험은 정말 몇 없었다. 아마도... 초등학생 때 만화책 보러 간 거나, 대학생 시절 졸업 학점을 위한 과제 빼고는 내 인생에 도서관을 들여놓을 일은 전혀 없었다. 그런 내가 지금 도서관을 제 발로 향하고 있다니, 참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딱히 특별한 일이 있었다거나, 그런 거는 아니었다. 지나가다가 사서 선생님을 마주치고, 책을 좀 옮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뿐이지. 막 등교했을 시간이기도 해서 딱히 바쁜 것도 아니었던 참이었으니… 앞장서서 가던 사서 쌤 머리를 내려다 보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내가 우리 아들 키에 너무 익숙해졌는갑다. 내는 딱히 큰 키도 아니었지만, 농구선수들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나름 큰 쪽에 속하는 편이니까, 내만큼 부탁하기 만만한 쌤도 없지 않을까 싶었다.

 열댓권 정도 되는 책을 도서관으로 옮기면서 들었던 이야기는 가을 기념으로 종종 사생대회를 가곤 하던 우리 학교에서 이번 년도에는 한글날을 기념으로 글쓰기 대회를 개최해볼까 고민 중이라는 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들고 있는 책들이 다양한 편은 아니었다. 아마 대회를 위해 책을 간소화한 것 같았다. 혈기 왕성한 아들이 이런 책을 얌전히 보고 있겠나 싶었지만… 뭐 그건 사생대회도 마찬가지겠지.

 어, 근데 이 책은 고등학교 글쓰기 대회랑… 어울리는 책은 좀 아니지 않나?

 

 “ 이거, 이상 작품 아입니까?”

 “ 어, 아세요? “

 “ 예… 책 제목 정도는 들어봤지요… “

 “ 하긴, 날개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까요… 다들 비슷한 반응이시더라고요. 고등학생 애들이 읽기에는 좀 난해한 작품이 아니냐… 역시, 다른 책이 좋았을까요? “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이상의 ‘ 날개 ’. 아마 제목을 못 들어본 사람은 몇 없지 않을까 싶은 책이었다. 직접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지 몰라도… 평생 공만 잡아본 내가 이 책에 대해 알고 있는 이유는 순전히 앞서 언급한 대학 졸업을 위한 과제 덕분이었다. 수강신청을 대차게 실패하고, 내가 울며 겨자 먹기로 잡은 수업은 바로 타과전선 수업인 ‘ 소설의 기원과 이해 ‘ 였다. 제목부터가 영 나랑 연이 있을 것 같은 수업은 아니었지만, 졸업이라는 문턱을 최대한 빨리 넘어야 했던 나에게는 이 방법밖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마 절대 수강하지 않을 것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불안한 마음이 들면 철회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더니, 내 예상과 같이 내 성정과 맞는 수업이 전혀 아니었다. 수업 시간마다 소설 하나를 골라서 분석하고 발표하는 수업이었는데, 정말, 정말로 맞지 않았다. 당연하긴 했다. 나는 평생 공이나 만지며 살아온 사람인 반면에, 이 수업은 온종일 앉아서 책만 바라볼 국어국문학과의 전공 수업이었으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에게는 선택을 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었다. 괜찮은 교양들은 모조리 다 인권 초과인 상태였다고...

 수업 시간 내내 졸고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수업 후,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강의실 옆 농구장 코트에서 몸을 풀다가 오후 훈련을 가는 것도 익숙해졌다.

 그 때 중간고사 대신 나에게 내밀어 진 것이 바로 독후감이었다. 뭐… 나에게 긍정적이게 다가온 소설은 아니었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은 그 누구보다 수동적이고, 무력하고, 미래라고는 없던 인물이었으니, 딱히 롤모델로 삼을만한 소설도 아니었다. 순전히 과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지. 그래도 오랜만에 본 제목이라서 그런지, 대학생 시절의 추억이 좀 생각나기도 하고…
 

 “ … 책 빌려 가실래요? 어차피 전교에 돌릴 거라 넉넉하게 사둬서 남을 것 같긴 하거든요. “


 

 영 내 시선이 노골적이었는지, 책들을 책상에 내려놓던 나를 지나쳐서 이것저것 작성하던 사서 선생님은 나에게 책을 쥐여주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도서관에 덩그러니 남은 것은 나와 소설책 하나, 그리고 반납 일자가 적힌 메모지 뿐이었다.

 좀 당황스럽긴 했어도, 내가 남의 호의를 무시할 정도로 싸가지 없는 놈은 아니었다. 열댓권 한번 들었다고 뻐근한 팔을 한번 돌렸다가, 들고 온 책을 내려놓았다. 길이가 긴 작품은 아니여서인지, 작품 모음집인 듯싶었다.

 표지에 그려진 작가의 사진을 빤히 바라보다가, 옆으로 슬쩍 밀어뒀다. 내한테 지금 이런 거 볼 시간이 있나? 이긴 경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아들 가르치는 것도 바빠죽겠구마… 당장 실적이 필요한 고3 둘, 발 빠른 애송이 하나, 농구 경기라고는 제대로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초보자 둘, 그리고… 벤치 워머 하나. 잠 몇시간 줄이고, 이길 가능성이라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시급했다.


 

-


 

 내일이면 쌍용기 결승이었다. 참 시간도 빠르다 싶었다. 아니, 그것보다도 결승까지 온 게 가장 신기했다. 분명 엊그저께까지 기본적인 농구 지식도 없고, 지 팀인지도 모르고 스틸하던 아들 가르치느라 진땀뺐던 것 같은데… 솔직히 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지마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솔직히 좀 들었다. 지금까지 애들 잠재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지, 내 조언들이 과연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이 맞나 싶기도 했고…

 내 지금 결승 전날이라고 불안하기라도 한거가?

 

 이 이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얻을 수 있는 자료, 볼 수 있는 영상이라고는 온갖 곳을 다 뒤져서 다 찾아냈다. 그 윤 감독님조차도 다른 팀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할 정도였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면, 고등부 수준의 디펜스로는 영 막지 못한다는 말이겠지.

그러니까, 결국에는 아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기다.

보기 좋게 정리하고, 하나하나 꼼꼼히 분석했던 자료들을 한 번 더 훑고 나니 벌써 새벽이었다. 내일은 일찍부터 움직여야 할 테니 빨리 자야 하는 건 맞는데, 잠이 쉽사리 오질 않았다. 바람이나 쐴까 싶어서 나가려다가, 푹 자는 아들 깨울까 봐 그만뒀다. 답답하면 창문이나 열지 뭐.

 창문을 여니 선선한 바람이 들어왔다. 역시 괜히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닌지, 내일에 대한 것들에 뜨끈해진 머리가 좀 가라앉는 것 같았다. 뻐근해진 눈을 깜빡거리며 풀다가, 미리 짐이나 싸둘까 싶어졌다. 잠도 안 오는데, 준비성이 있어서 나쁠 거는 없으니까 뭐... 생전 안 하는 짓 하니까 좀 신선하긴 하네. 경기장에 가서도 볼 가능성이 있으니 보던 자료들을 넣다가, 가방에서 턱 하고 걸리는 촉감이 느껴졌다. 뭐고? 내 부산에서 가져온 것도 몇 없었는데.

 책상 구석에 처박아뒀던 그 책이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영 정신이 없어가 반납도 안 했네… 연체는 한참 전에 됐겠는데… 아마 급한 마음에 자료들을 가방에 쓸어 넣다가 섞여들어 온 것 같았다.

 

 “ … 잠도 안 오는데 함 봐볼까? “

 

 새벽에 잠이 안 오면 책이라도 보라는 어릴 적의 어른들의 말은 틀린 거 하나 없었다. 나이를 먹을 만치 먹은 지금도 책을 펴기만 하면 졸음이 몰려오는 것은 자동 반사였으니… 학생 때랑 영 달라진 게 없어진 것 같았다. 그래도 요즘 친구놈들 보면 독서 모임이라던가… 그런 거 하는 아들도 널렸드만… 내는 언제 철이 들라카노. 손에서 느껴지는 종이 질감만으로도 잠이 몰려올 것만 같았다.
 

 과제를 위해 책을 읽었던 그때와 다를 게 하나 없었다. 여전히 뭔 소린지 오리무중이었고, 주인공은 무력했으며, 재미는 드럽게 없었다. ...사실 그때랑 다른 것이 딱 하나 눈에 들어오긴 했었는데, 주인공의 날개였다.

 주인공이 원래 날개가 있었던가?

 그때의 나는 독후감을 쓰기에 급급하여 수업 자료와 소설을 바탕으로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짜집기해서 제출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후반부에 주인공이 뭔가를 깨달았나… 싶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생각이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말이지. 교수님의 피드백이 보기도 싫어서 점수만 확인하고 넘겼던 것 같은데... 결국 몇 점을 받았더라? 정작 그때의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점수는 하나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나름 철이 들긴 들었나 보다. 난해하다고만 생각했던 소설도 다시 읽으니 새롭게 보이는 게 다 있고…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생각 했던 것처럼 주인공이 마냥 무력한 캐릭터는 아닐지도 모른다. 집에만 있고, 그저 아내에게만 의존한 채 살아왔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깨닫고, 새로운 삶을 향해 발을 딛었으니... 결국 주인공은 날개가 돋았을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과제를 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했다. 참, 이런 거에 생각보다 약하다니까 내는... 결국에는 어떤 결론을 내야 하는지가 가장 막막했던 것 같다. 소설 하나를 읽어내고 나면 종종 드는 생각 중에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으니까... 그런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논문 사이트였다. 반평생 연구에만 몰두했을 교수들이 내보다 더 잘 아는 건 당연한 거 아이겠나. 그러고 보니, 과제를 위해 자료조사를 하다가 이 작품 또한 여러 방향으로 해석이 된다고 했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새롭게 날개가 돋아날지, 아니면 꺾인 채로 살아가게 될지.

 벌써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밝아왔다.

 

-

 

 평소에 읽지도 않던 책을 읽는다고 밤샘을 한 덕분에 머릿속에 온통 뿌옇기만 했다. 임시방편으로 박카스를 하나 사 먹긴 했는데... 영 도움이 되는 게 맞는 건지 싶다. 비타민이라도 하나 사 묵어야 했나...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경기는 쉴 틈 없이 흘러갔다.
 

 내 목을 옥죄는 넥타이의 감각이 뚜렷했다.

 전 날부터 이 상황을 예측하긴 했다. 아니, 결승전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 지상고 농구팀은 제대로 된 팀으로 뛰게 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사실 장도고에게는 우승을 위한 장애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계속 상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겉으로는 우리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이들을 다독이면서... 사실 내도 조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뭐 그 정도도 몬하나? 내도 야심이라는 게 있다고...

 하지만 20점 차 이상으로 점수가 벌어지고, 아들의 얼굴에서 낭패가 좀 읽히기 시작할 때, 정작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나도 표정 관리가 되질 않았다.

 

 " 감독님.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

 

 야들은 아직도 내 말만 잘 들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그 정답을 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어른일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단 하나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당연한 거긴 했다. 우리 아이들은 잘해주고 있었고, 내가 더 이상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은 남아있질 않았으니까. 말을 꺼내 봐야 뻔한 말들만 나올 것 같았다. 혹시라도 튕겨져 나올 공 리바운드 열심히 하고, 빨리빨리 백코트 하라는 그런 말들... 딱히 야들한테 필요한 말은 아인거 같거든.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고? 내가 대신 경기 뛰어줄 수 있는 것도 아이고, 그렇다고 해서 더 잘할 자신도 없다. ...뭐, 할 수 있는데 까지 여유로운 척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전부겠지.

 

 " 니들은 제대로 아나? 가비지타임이 뭔지. "

 

 꽉 묶어뒀던 넥타이를 풀어 조금 여유를 두고 다시 묶었다. 나에게는 아무리 막막하고, 넘을 수 없을 벽인 것 같고, 날아오르지 못할 하늘인 것 같아도, 아들한테도 그렇게 느껴지면 안되니까,

 

 " 지금부터 내 하는 말 잘 들으래이. "

 " 한방엔 무리더라도, 한 걸음씩 따라붙어서, 역전하게 해줄 테니까. "

 

 머뭇거릴 그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모조리 없애줘야 했다.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기에, 내 눈앞에 있는 아들은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망설임 없이 쏟아내고 웃으면서 공을 놓게 되길 바라고 있으니까.

 

-
 

 여태까지 몰랐는데... 간절하긴 더럽게 간절했나 싶었다. 꽉 쥐고 있던 주먹에서 자꾸만 땀이 나길래 닦으려고 봤더니 손톱자국까지 나 있었다. 여서 내만 간절하겠나. 당장 경기 뛰지도 몬하는 희차이나 상대편에 아나 다 경기 내내 하지도 않던 기도까지 하고 있었다.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아이러니하게도 어제 새벽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소설책 하나가 여전히 내 손에 들려있는 것 같았다. 처음 방에서 벗어나서 밖을 나왔을 주인공도 이랬을까. 자신을 속박하던 방을 벗어난 그 심정이 어땠을까. 어쩌면 이제야 자신의 시작일 문밖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해봐야 19살일 아이들은 자신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몸 하나 아끼지 않고 뛰고 있었다.

 내도 그랬을 때가 있었지.

 준수의 부상과 비롯하여 3점 슛은 상호에게 맡겨야겠다는 결심이 서고 난 후, 나는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털어냈다. 성공하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려봤자 부정만 탈뿐이다.

 한번 써먹어 본 적 있던 패턴이었다. 감독직을 맡게 된 후 처음으로 가르쳤던 패턴이었으니, 나에게도 잊기는 쉽지 않은 기억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패턴을 결승전에 써먹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럴 만한 게, 이 패턴은 단순하기 그지없는 패턴인 엘리베이터 스크린이었다. 그래서 생전 초보자일 아들 데꼬 함 해보자고 했던 건데... 뭐 나름 수미상관 느낌이긴 하네. 내 책 하나 오랜만에 읽었다고 너무 소설 같은 하루를 보내는 거 아이가? 그카면 마무리로 딱 하나만 더 들어가믄 좋을 텐데...

 

 악착같이 지켜낸 마지막 남은 14초의 시간.

 사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14초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법이지만, 농구 경기에서의 10초 정도의 시간은 생각보다 긴 법이었다. 경기 하나를 뒤집어 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말이지. 사실 내한테는 14초가 14시간 같았다. 그거 아나? 중요한 순간에는 슬로우모션이라도 걸린 것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거.

 태성이랑 다은이의 스크린, 그리고 스크린 사이를 비집고 나와 정면에서 자리 잡는 상호, 0초가 되는 순간에 드디어 손을 떠난 농구공.

 아, 드디어 나에게도 날개가 돋아나는 기분이었다.

¹ 윤동주, 서시

² 이상, 날개

모든 저작권은 참여하신 참가자님께 있습니다.

참여자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을 하늘, 마음의 양식과 휴식이 되는 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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